과학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만약, 다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직업을 선택하시겠어요? 과학자? 변호사?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은 현실성은 있는 걸까요?
3M은 이런 질문들을 포함, 다양한 질문들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4개국 14,000여 명의 일반인에게 물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과학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2019년도 과학현황지수(State of Science Index, SOSI)를 발표했습니다.
물론 작년에도 같은 조사를 수행했지만, 당시에는 한국이 조사결과에 포함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을 조사에 포함시켜 조사를 했습니다.
국가별로, 연령별로, 또 직업별로 각기 다르거나, 비슷한 대답을 했습니다. 수많은 질문 중 한국이 유독 다른 국가들과 다른 대답을 한 흥미로운 응답들만 정리했습니다. 여러분은 이 질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율주행차와 일반자동차 중 무엇을 택하겠냐는 질문에, 전세계 평균 36%가 자율주행차를 택한데 비해, 한국인은 70%가 자율주행차를 택한다고 대답했습니다. 한국의 70%는 가장 높은 응답률이며, 그 다음이 52%의 인도였습니다. 확실히 한국인들은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의 기술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으며, 신 기술을 내 삶에 적용시키는데 큰 부담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의사나 법조인(검사/변호사)을 가장 좋은 직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학 학과의 입학점수도 항상 이를 반영하고요. 하지만 실제로 한국의 성인들이 만약 다시 어릴 때로 돌아가 직업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그런 선택을 할까요?
의외로 두 직업군은 상당히 낮은 선호율을 보였습니다. 의료(8%), 법조(10%). 반면 IT관련 직업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27%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한 2위를 차지한 예술/디자인 분야(24%)의 직업 또한,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과 해야 되는 일간의 간극이 크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나이에 따라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0대 초반부터, 50대가 넘는 사람들까지 전부 의료와 법조 관련 직업은 별로 가지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주였습니다.
위 질문에, 한국은 젋은 세대는 전세계의 경향과는 다른 대답을 했습니다. 만 18세부터 34세 연령대만을 비교해보면, 한국은 35%가 스마트폰을 포기하겠다고 대답했고, 36%가 섹스를 포기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나머지 29%는 응답거부) 전세계 수치는 다릅니다. 전세계의 18-34 연령대는 무려 56%가 스마트폰을 포기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섹스는 24%만이 포기하겠다고 했죠. (20%가 응답거부)
한국의 18-34 연령대만 놓고 보면, 섹스보다도 스마트폰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알 수 있으며, 이는 전세계 평균치와도 큰 격차를 보입니다. 아무래도 한국 스마트폰의 보급율이 높은 편이며, 이미 우리의 일상에 너무 뿌리깊게 들어와서 스마트폰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TV나 영화에 나오는 공상과학 소재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아니면 절대 불가능한 너무 비현실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하셨나요?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대답한 전세계 응답자는 42%였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26%만이 비현실적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한국 응답자의 46%는 비현실적이지 않다고 대답, 나머지는 응답거부)
한국 사람들은 아무래도 워낙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살고 있어, 미래의 기술이 빠르게 현실화되는 모습을 여러차례 봐와서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과학, 그리고 과학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위한 투자는 어떤 곳에서 해야 하는 걸까요? 정부? 기업? 비영리단체? 전세계 응답자의 61%는 정부가 이런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반면 한국 응답자는 오직 18%만이 정부가 투자해야 된다고 대답했습니다. 한국 응답자는 비영리단체(28%)보다도 정부가 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 정부가 개입해서 성공한 과학 관련 산업보다는 실패한 사례가 많아서 이런 인식이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