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킥보드. 이 킥보드를 테이프 만으로 쉽게 조립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3M 사이언티스트 마이클 레이튼(Michael Leighton)과 브렌트 바이스트롬(Brent Bystrom)은 이런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킥보드를 구성하는 재료는 똑같습니다. 목재 발판, 합성수지로 만든 뼈대, 알루미늄 핸들, 폴리우레탄 바퀴. 그리고 이것들을 테이프로 접착해보기로 합니다. 물론 일반 테이프는 아닙니다. 3M™ VHB™ 테이프를 사용해서요.
3M™ VHB™ 테이프에는 점탄성(粘彈性)의 내구성이 강한 아크릴 접착제가 사용됩니다. 양면 테이프고요. 그래서 볼트나 용접이 필요할 것 같은 건물, 비행기, 자동차, 도로표지판, 스마트폰, 냉장고, 창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리벳, 볼트처럼 소재에 구멍을 뚫어 접합하는 기계적인 접합의 재료인 메커니컬 파스너(mechanical fastener)는 진동이나 열팽창 등으로 인해 체결 부위가 느슨해질 수 있고, 녹이 슬기도 하며, 돌출되어 있기 때문에 미관상 좋지 않습니다.
3M™ VHB™ 테이프는 이런 단점들을 보완해줍니다. 접합되어 있는 재료의 미세표면에 밀착되어 강한 접착력을 유지합니다. 강한 바람, 극한의 온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오랫동안 강한 접착력을 발휘합니다.
이런 강력한 접착력을 만들기 위해 3M은 각종 테스트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양한 기후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실내외 환경에서 모두 테스트를 진행하며, 극한의 자외선에 노출시키고, 물에 적시며, 열에 노출시켜 오랜 시간 가혹한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합니다.
또한 인장력 테스트도 진행합니다.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게 되면, 특정 지점으로 해당 힘이 몰리는 메커니컬 파스너와 달리 3M™ VHB™ 테이프는 점탄성 폼 코어로 힘을 흡수해, 접착면 전반으로 힘을 분산시킵니다.
킥보드에는 다양한 충격이 가해집니다. 일단 최소한 성인 남성 한명의 무게는 견뎌야 하겠죠. 뿐만 아니라 노면에서 가해지는 충격들과 진동에도 버틸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외부 환경에 완전히 노출되기 때문에 더위와 추위, 습도, 자외선 등도 견딜 수 있어야겠죠.
테이프로 만든 킥보드는 이런 난관을 모두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신선한 아이디어입니다. 조립하기도 훨씬 쉽고요. 드라이버나 망치 같은 별도의 공구 없이 떼서 붙이기만 하면 되니까요.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에서만 진행된 건 아닙니다. 얼마나 쉽게 조립이 가능하고, 실제로 도로에서 다닐 수 있다는 점을 한국에서도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을 통해 보여줬으니까요.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3M의 두 사이언티스트들은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3M 수석 디자인 매니저 마이클 레이튼: “한가지 방법으로 일을 해왔다고 그 방법이 반드시 최선은 아닙니다. 그래서 킥보드를 테이프로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일이 3M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거든요. 매일 모든 일을 새롭게 바라보는 일 말이죠.”
3M 산업용 접착제 및 테이프 부문 기술 서비스 전문가 브렌트 바이스트롬: “테이프 킥보드는 3M이 이미 알고 있었던 3M™ VHB™ 테이프의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신선한 방법이였습니다. 이렇게 킥보드처럼 단순한 제품을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다면, 모든 사물을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요.”